안동 소호헌 이야기

보물 475호 안동 소호헌

보물 475호로 지정된 소호헌은 쌍룡기와와 
평방(平枋) 모양의 귀틀 위에 기둥을 올린 것이
 특징이며, 퇴계 선생의 제자로 
조선 중종 때 학자로 활동한 
함재(涵齋) 서해(徐嶰, 1537~1559)가 거처하던 곳이었습니다.

소호헌에서 함재는 부인인 고성이씨와 
슬하에 조선 선조 때 관료로 이름을 떨친 
약봉(藥峯) 서성(徐渻, 1558년~1631년)을 두었습니다.

약봉어머니 고성이씨 부인은 사임당 신씨와 
더불어 조선시대의 어진 어머니로
 존경을 받았으며, 부친인 함재가 별세한
 이후 약봉이 세살 때 서울로 이사하여 약고개
에서 약산춘이라는 술과 과자를 팔아 
아들인 서성을 공부시켰는데, 
색다른 음식 맛 소문이 왕실에까지 
전해져 진상하기에 이르렀으며, 
선조는 음식맛에 감탄하여 
약봉가의 음식이니 약(藥)자를 붙여 
약과∙약식∙약주라 이름붙여 부르도록
 하라는 명을 내려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집안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조선의 명주중 하나인 약산춘은 대구 서씨 종중의 자랑거리입니다.

대구 서씨의 후손들은 소호헌을 물려받아 400년 가까이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지금도 소호헌 주변과 안동 일직의 바랑골에 대구 서씨 일가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